신용카드의 역사: 왜 네모나고 얇을까?
플라스틱 카드의 도입
1959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는 최초로 종이 대신 플라스틱으로 만든 카드를 도입했습니다. 이 플라스틱 카드의 도입은 카드의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켰고, 카드 소유자들이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신용카드가 널리 보급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카드의 표준화:네모난 모양과 두께의 이유
신용카드가 현재의 네모난 모양과 표준 두께를 갖게 된 이유는 주로 사용 편의성과 기술적 요구 사항 때문입니다. 신용카드는 85.6mm x 53.98mm 크기, 두께 0.76mm로 정해져 있으며, 이는 국제 표준인 ISO/IEC 7810 ID-1 규격에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이 규격은 카드가 전 세계의 카드 판독기와 ATM에서 원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보장합니다.
카드의 두께는 내구성과 관련이 깊습니다. 신용카드는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반복적인 사용에도 견딜 수 있는 두께가 필요합니다. 0.76mm 두께는 카드가 쉽게 구부러지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하며, 장기간 사용에도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마그네틱 스트립의 원래 용도: 철도 티켓에서 신용카드로
마그네틱 스트립 기술은 처음에는 철도 티켓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1970년대 IBM의 엔지니어 롤랜드 모레노(Roland Moreno)는 철도 티켓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저장하고 읽을 수 있는 마그네틱 스트립을 고안했습니다. 이 기술은 철도 승차권의 위조를 방지하고, 승차권 검사의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이 기술이 신용카드에 적용된 것은 신용카드 사용의 편리성과 보안을 크게 개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마그네틱 스트립을 통해 신용카드의 정보가 자동으로 판독기에 입력될 수 있었고, 이는 거래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마그네틱 스트립을 사용하면 카드의 정보가 위조되기 어려워 보안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EMV 칩의 도입
1990년대에는 EMV(Europay, Mastercard, Visa) 칩이 도입되었습니다. 이 칩 기술은 카드 복제를 방지하고 거래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EMV 칩은 카드의 정보를 동적으로 암호화하여 전송하므로, 마그네틱 스트립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EMV 칩의 도입으로 카드 사기가 크게 감소하였으며, 현재 대부분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에 적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