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광고 없는 구독 모델, 유럽연합의 반발을 사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메타(Meta)가 새로운 "광고 없는 구독" 모델로 인해 디지털 마켓 법(DMA)을 위반했다고 혐의를 제기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올해 초 DMA가 발효된 이후 빅테크 기업을 겨냥한 유럽연합의 움직임 중 하나입니다.
디지털 마켓 법(DMA): 공정한 경쟁을 위한 새로운 법률
디지털 마켓 법(DMA, Digital Markets Act)은 유럽연합이 주도하는 법률로, 지난 3월부터 시행되었습니다. 이 법은 디지털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고 사용자와 중소기업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특히,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온라인 플랫폼(게이트키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메타의 "광고 없는 구독" 서비스, 무엇이 문제인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메타가 지난해 말 출시한 "광고 없는 구독" 서비스가 사용자들에게 개인정보 사용에 동의하거나, 맞춤형 광고를 수락하도록 강요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월 최대 €12.99(약 $14)를 지불하거나 맞춤형 광고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유럽연합은 이 선택지가 사용자에게 개인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에 동의하도록 강요하며, 덜 개인화된 대안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주장이 입증될 경우, 메타가 직면할 벌금은?
만약 이 주장이 입증된다면 메타는 글로벌 연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2023년 매출 기준으로 약 $13.5 billion에 달합니다. 메타는 이에 대해 "광고 없는 구독" 서비스가 유럽 최고 법원의 지침을 따르고 디지털 마켓 법(DMA)을 준수한다고 반박하며, 유럽연합과의 건설적인 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른 빅테크 대기업들도 유럽연합의 감시 대상
유럽연합은 최근 애플(Apple)이 앱 개발자들이 더 저렴한 서비스로 소비자들을 유도하는 것을 막았다는 이유로 디지털 마켓 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도 새로운 법에 따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유럽연합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아동 안전에 관한 온라인 콘텐츠 규칙 위반 가능성 때문에 메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메타는 6월 유럽 의회 선거 기간 동안 잘못된 정보 추적 도구 CrowdTangle에 안전 기능을 추가하도록 강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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